한국 여자탁구 명콤비인 김경아(대한항공)와 박미영(삼성생명)이 2009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복식 결승에 올라 중국을 상대로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경아-박미영 듀오는 22일(한국시간) 새벽 인도 럭나우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펑톈웨이-왕웨구 조에 짜릿한 4-3(9-11 11-6 11-8 10-12 2-11 11-4 11-7)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국제 오픈대회 2관왕(영국.코리아오픈)에 빛나는 김경아-박미영 조는 중국의 딩닝-리샤오샤 조와 결승 대결을 벌인다.

수비형 선수 콤비인 김-박 조가 견고한 방패로 싱가포르의 날카로운 창을 막아냈다.

김-박 조는 첫 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끈질긴 커트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2, 3세트를 이겨 전세를 뒤집었다.

듀스 접전을 펼친 4세트를 잃고 5세트마저 2-11로 져 세트 스코어 2-3으로 몰린 김-박 조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6, 7세트를 이겨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경아는 그러나 단식 8강에서는 중국의 딩닝에게 3-4로 져 준결승 길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복식 4강에 올랐던 당예서(대한항공)-박영숙(한국마사회) 조는 중국의 딩닝-리샤오샤 조에 0-4로 덜미를 잡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남자복식의 조언래(상무)-이진권(삼성생명), 서현덕(부천 중원고)-김민석(천안 중앙고) 콤비도 8강에서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