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의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유럽 원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우리로서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비록 졌지만 우리도 찬스를 만들었고 한 골만 내줬다.

전체적으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좋은 평가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성은 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이전 경기에서도 그 포지션에 있어 봤기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유기적인 호흡이 더 필요하다"면서 "월드컵 본선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고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르비아와 A매치를 치르면서 얻은 소득에 대해 묻자 박지성은 "초반 실점을 했지만 우리의 강점도 보여줬다"면서 "또 키 큰 선수 상대로 신체적인 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어떻게 상대를 공략해야 할지 알 기회도 됐다"고 대답했다.

박지성은 부상 후유증으로 소속 팀에서 결장을 이어가다 최근 회복해 A매치 두 경기 연속 출전한 것을 두고는 "나로서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경기 못 뛰었지만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이번 대표팀 경기 통해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태극전사들이 유럽 원정을 통한 수확에 대해 "유럽 팀과 상대해도 자신감 있게 경기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장점을 찾아서 잘 준비하면 우리가 원하는 월드컵 16강 진출도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