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구가 내년부터 학기 중 대회를 폐지하고 올해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했던 U리그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내년도 대학축구 연중리그 전면 실시를 골자로 하는 `2010년 U리그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U리그 참가팀은 종전 수도권 10개 대학에서 전국의 72개 대학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내년 U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 22라운드를 진행한다.

정규리그를 통과한 32개 팀은 내년 11월부터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을 벌인다.

왕중왕전 우승팀 2천만원을 비롯해 준우승팀 1천만원, 페어플레이팀 5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아직 72개 팀이 뛸 리그를 확정하지 못했으나 수도권 3개 리그를 포함해 총 6개 권역으로 나눠 12개팀씩 출전하는 방안과 4개 권역으로 묶어 18개팀씩 리그를 벌이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권역의 팀과 경기를 하는 인터리그도 2∼5라운드 치를 예정이다.

학기 중 선수들의 수업 결손을 막으려고 춘계연맹전과 춘계 1, 2학년 대회를 겨울방학인 2월에 열고 전국대학선수권대회와 추계연맹전, 추계 1, 2학년 대회는 여름 방학인 7, 8월에 집중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대학선수권대회는 U리그 왕중왕전으로 대체한다.

정규리그 경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에 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사 일정을 고려해 일부 대회 일정을 바꿀 수 있다.

홈 앤드 어웨이가 기본이지만 운동장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축구협회가 지정하는 제3의 구장에서 경기를 열 수 있도록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올해 초.중.고교 주말리그와 수도권 중심의 U리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내년 U리그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선수들이 꾸준하게 게임에 뛸 수 있어 경기력이 향상되는 데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르는 데 따른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전면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방 대회 참가에 따른 학부모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재학생들의 캠퍼스 내 축구 열기를 조성하는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