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금메달의 즐거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내달 예정된 2009 그랑프리 파이널(12월3-6일.일본 도쿄) 준비에 나선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막을 내린 2009-2010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17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복귀한다.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자동차를 타고 레이크플래시드까지 7시간에 걸쳐 이동했던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비롯한 '김연아 사단'은 또 한 번 자동차 편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이번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자신의 최고점(210.03점)에 무려 22.05점이나 떨어지는 187.98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김연아는 토론토로 복귀해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하고 나서 정상 훈련에 복귀한다.

김연아는 평소대로 오전 체력훈련과 오후 두 차례 빙상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 지난 시즌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내줬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메달을 찾겠다는 각오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1차 대회와 5차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그랑프리 포인트 30점을 획득, 2차와 4차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안도 미키(일본)와 함께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토론토에서 새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게 될 김연아는 내달초 일본 도쿄로 이동해 2009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시니어 무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레이크플래시드<미국 뉴욕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