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밀렸다.

신지애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천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기록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까지 2위와 3타 차 단독 선두였던 신지애는 이날 9언더파 207타가 돼 김송희(21),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아직 공동 선두인 위성미(20.나이키골프), 크리스티 커(미국)의 10언더파 206타와는 1타 차에 불과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이미 신인왕을 확보한 가운데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도 넘보는 신지애는 경쟁 상대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2위에 머물고 있어 유리한 편이다.

신지애가 이번 대회 우승을 할 경우 시즌 4승으로 오초아(3승)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되며 올해의 선수, 상금왕 부문 1위도 사실상 굳힐 수 있다.

특히 신지애 우승-오초아 8위 이하의 성적이 나올 경우 신지애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 짓는다.

재미있는 것은 현지시각으로 4라운드가 열리는 15일은 이 대회 주최자인 오초아의 생일이라는 점이다.

신지애가 오초아가 멕시코에서 연 대회에서 오초아 생일에 오초아의 4년 연속 올해의 선수 수상을 저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최저타수의 경우 지난 대회까지 오초아가 70.22타,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70.29타로 1,2위를 달렸고 신지애가 70.3타로 3위, 커가 70.31타로 4위에 오르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미야자토는 3라운드까지 3언더파 213타(공동 17위)를 치고 있다.

신지애는 이날 전반 9홀을 모두 파로 마친 뒤 10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으나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보기 3개만 쏟아내 위성미, 커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신지애는 "2타를 잃었지만 4라운드를 하다 보면 하루 정도는 잘 안 되는 날이 있기 마련"이라며 "오늘 그린 스피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일은 괜찮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신지애, 크리머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 위성미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위성미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것은 올해 2월 SBS오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SBS오픈에서는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게 역전패를 당해 2위에 그쳤다.

1,2번 홀에서 6m와 9m 버디 퍼트를 연달아 넣은 위성미는 그러나 후반 9홀에서는 버디와 보기 2개씩 맞바꾸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위성미는 "오늘 몇 차례 페어웨이를 놓친 것이 아쉽다.

내일은 평소 하던 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보기 없이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청야니(대만)가 7언더파 209타로 단독 6위에 올랐고 김인경(21.하나금융)은 6언더파 210타, 단독 7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인경은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쳐 지난해 브리타니 랭(미국), 올해 1라운드 김송희가 세운 대회 라운드 최저타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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