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57㎏ 이하급서 우승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이 태권도의 프로화를 염두에 두고 추진해 온 태권도 월드투어 개막전이 1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실내체육관 팔라시오 데 로스 데포르테스에서 열린 월드 태권도 투어 2009년 개막경기에는 올림픽과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최상급 선수 16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동시에 갖고 있는 '태권 여전사' 임수정(23.수원시청)은 여자 57kg 이하급 결승에서 과테말라의 에우다 카리아스 모랄레스를 15-2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임수정과의 대결이 예상됐던 미국 태권도 명문 집안의 다이애나 로페스(25)는 카리아스와의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남자 80㎏급에 출전한 박정호(24.가스공사)는 1차전에서 이 체급에서 우승한 애런 쿡에게 13대 14로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자에게는 2만 달러(2천320만원)가 수여됐으며 준우승자에게는 1만 달러(1천160만원) 그리고 3,4위에는 5천 달러(580만원)의 상금이 주어줬다.

이번 대회는 멕시코 태권도계에서 대부(파드레)로 통하는 문대원 사범이 멕시코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도착한 지 4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어 멕시코 체육계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조정원 총재는 개막사에서 "태권도 월드투어 대회가 출범함에 따라 선수들이 아마추어 생활에 이어 프로 생활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선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중간마다 한국 태권도 시범단의 다양한 묘기가 소개돼 5천명에 이르는 태권도 팬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세계태권도연맹은 당초 지난 5월2일 멕시코시티에서 월드투어 개막경기를 준비했으나 당시 신종플루가 유행함에 따라 대회일정을 미뤘다.

체급별 성적은 다음과 같다.

▲남자 58kg 이하급- 우승 가브리엘 메르세데스(도미니카공화국), 준우승 마르시오 페레이라(브라질), 3,4위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 다미안 비야(멕시코)
▲남자 68kg 이하급- 우승 이둘리오 이슬라스(멕시코), 준우승 모하마드 바게리(이란), 3,4위 다니엘 만츠(독일), 맥심 폿빈(캐나다)
▲남자 80kg 이하급- 우승 애런 쿡(영국), 준우승 스티븐 로페스(미국), 3,4위 박정호(한국), 파르자드 압돌라이(이란)
▲여자 57kg 이하급- 우승 임수정(한국), 준우승 에우다 카리아스 모랄레스(과테말라), 3,4위 다이애나 로페스(미국), 안드레아 리카 타보아다(스페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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