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시.군에 대설주의보..수능일 아침 '쌀쌀'

11일 강원도 내 11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설악산 대청봉에 31cm의 눈이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눈의 양은 설악산 대청봉 31㎝, 향로봉 23㎝, 진부령 8㎝, 한계령 8㎝, 대관령 4.3㎝ 등을 기록했다.

또 한계령과 대관령 등 산간 지역에는 진눈깨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정오를 기해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평창, 정선, 홍천, 인제 등 도내 11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도내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자 주요 고갯길을 오가는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반면 해발 600m 이하의 동해안 지역은 비가 내려 태백 11.5mm, 강릉 11mm, 동해 6mm, 속초 5.5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2일)까지 산간지역에 3~7㎝의 눈이 더 오고 해안지역은 5~3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수능일 아침 기온은 평년 기온이 유지되겠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가 2~3℃가량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동해안 지방은 강풍으로 높은 너울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시설물 관리나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등 동해안 7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