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9년 연속 '황금 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이치로와 토리 헌터(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가 9년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골드글러브는 양 리그의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수비실력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정교한 타격 솜씨를 비롯해 강한 어깨와 폭넓은 수비를 자랑해 왔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24개의 실책 밖에 범하지 않았다.

올해도 145경기에 출장해 단 4개의 실책만 기록했으며 타율 0.352를 때렸다.

올해 뉴욕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유격수 데릭 지터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지터는 2004~2006년 연속으로 황금장갑을 끼었지만 2007, 2008년에는 수상하지 못했다.

양키스의 1루수 마크 테세이라도 수상했다.

2005~2006년 연속으로 뽑힌 테세이라는 이번이 3번째 수상이다.

또 2루수 플라시도 플랑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3루수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 포수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마크 벌리(시카고 화이트삭스) 등도 수상자로 뽑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