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이 아프다는 박주영(AS모나코)을 일단 유럽 전지훈련에 합류시키고 나서 정확한 부상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박주영은 지난 8일 치러진 프랑스 프로축구 정규리그 12라운드 그르노블과 홈 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전반 45분만 뛰고 후반에 교체됐다.

전반전을 마치고 나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S모나코는 곧바로 대한축구협회에 박주영의 부상을 알리면서 이번 유럽 원정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전날 AS모나코에서 박주영을 대표팀 소집에서 빼달라는 요청이 왔지만 선수 자신이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어한다"라며 "박주영을 대표팀에 합류시키고 나서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겠다는 의견을 구단에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절대 무리하게 훈련하거나 출전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대표팀도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이에 따라 이날 AS모나코에 예정대로 박주영을 대표팀에 합류시켜줄 것과 대표팀 의료진을 통해 부상 정도를 진단하고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면 훈련이나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