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3.러시아)가 올해 두 번째 치른 종합격투기대회에서도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표도르는 8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시어스센터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스트라이크포스' 메인매치에서 강력한 오른손 훅 한 방으로 2라운드 1분48초에 브렛 로저스(28.미국)를 TKO로 꺾었다.

이로써 표도르는 지난 1월 어플릭션(Affliction)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안드레이 알로프스키(30.벨로루시)를 KO로 제압한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승리를 거뒀다.

세계 최고 파이터로 손꼽히는 표도르의 통산 전적도 31승1패(1무효)로 올라갔다.

표도르는 경기 초반에는 격투기 신예 로저스를 맞아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는 듯했다.

오히려 표도르는 로저스의 강한 반격에 콧등에 피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표도르는 2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오른손 훅을 상대 왼쪽 턱에 정확하게 적중시켰고 로저스는 그대로 고꾸라지고 나서 일어서지 못했다.

로저스는 10연승을 질주하다 이번에 첫 패배를 안았다.

북미 격투기 전문 매체 '셔독'은 알리스테어 오버림(29.네덜란드) 또는 파브리치오 베르둠(32.브라질)이 표도르의 다음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