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올 시즌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팀은 1-5로 대패하면서 수비 조직력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끝난 애스턴 빌라와 2009-2010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이청용은 전반 8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내 게리 케이힐에게 연결했지만, 이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어시스트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서는 더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오른쪽 날개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공격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특히 후반 3분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애슐리 영을 제치고 20여m 가량을 질주하다 영의 발에 걸려 프리킥을 얻어낸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청용은 1-4로 뒤지던 후반 27분에는 동료가 헤딩으로 내 준 공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오른발 강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한편 경기에서는 앞서 첼시에 두 경기 연속 네 골을 내줬던 볼턴이 이날은 5골을 내주며 대패했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5분만에 애슐리 영이 볼턴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손을 맞고 튀어 나온 공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3분에는 골라인 아웃 직전에서 욘 카레브가 살려낸 공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골지역 가운데에서 왼발로 정확히 골키퍼 다리 사이로 차넣어 2-0으로 앞서갔다.

볼턴은 1분 뒤 전반 29분 교체 투입된 요한 엘만데르의 올 시즌 첫 득점으로 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애스턴 빌라는 후반 8분 욘 카레브의 골을 시작으로 제임스 밀너와 카를로스 쿠엘라까지 차례로 볼턴 골망을 흔들며 넉 점 차이의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