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미즈노클래식, 2년 연속 우승 도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2년 연속 우승으로 투어 다관왕의 발판을 놓을 태세다.

6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테쓰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리는 미즈노클래식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우승할 경우 2년 연속 정상과 함께 투어 각종 부문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현재 신지애가 노리는 타이틀은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최저타수, 다승, 신인왕 등이다.

이 가운데 신인왕은 이미 확정을 지었고 나머지 부문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크리스티 커(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에서 141점으로 오초아(131점), 커(118점), 미야자토(111점)를 앞서고 있고 상금 부문에서도 166만달러로 2위 미야자토(145만달러)를 따돌리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3승으로 오초아와 함께 공동 선두다.

최저타수 부문은 커가 70.31타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오초아(70.32), 미야자토(70.33)에 이어 신지애가 4위(70.38)다.

이번 시즌 미즈노클래식을 포함해 정규 투어 대회가 3개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신지애가 이번 대회에서 4승째를 거둔다면 신인왕까지 포함해 최대 5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아니면서도 2위 하토리 마유(일본)를 무려 6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로서는 같은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자신감이 있다.

LPGA 투어 회원 43명과 일본여자프로골프 회원 35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신지애의 경쟁자 가운데 커를 제외한 오초아, 미야자토 등이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 지난주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최나연(22.SK텔레콤)도 상승세를 살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할 경우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며 다른 부문에서도 막판 대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을 부풀리게 된다.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미야자토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미야자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신지애에 무려 17타나 뒤진 공동 51위에 그쳤지만 올해 일본투어에서 상금 랭킹 상위권인 모로미자토 시노부(1위), 요코미네 사쿠라(2위), 아리무라 치에(4위) 등도 복병이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미정(27), 이지희(30.이상 진로재팬), 송보배(23) 등의 우승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 선수가 남은 3개 대회에서 2승 이상을 올리면 역대 한 시즌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06년 11명의 선수가 1승씩 11승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는 신지애 3승, 최나연 2승을 포함해 현재까지 10승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