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일정을 최대한 배려해 유럽 원정 선수단을 뽑겠다."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09 K-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을 고려해 이달 중순 덴마크, 세르비아 등 두 차례 유럽팀과 A매치 평가전에 뛸 태극전사 명단을 선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2일 소집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허 감독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 경기를 관전하기에 앞서 "K-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나서 대표팀 코칭스태프 미팅을 다시 할 예정"이라면서 "K-리그 일정을 배려해 유럽 팀과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을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3∼6위가 21일, 4∼5위가 같은 달 22일 각각 맞붙고 25일 준플레이오프, 29일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유럽 원정에 나설 대표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의미다.

9일 파주 NFC에서 소집하는 허정무 호는 다음날인 10일 유럽으로 떠나 한국시간으로 15일 덴마크, 18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이에 따라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들이 지난달 14일 세네갈과 평가전 때처럼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허 감독은 "대표팀 내 국내 선수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이번 평가전에서 국내파들이 큰 폭이 아니라 조금 바뀔 수 있다"고 소폭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허 감독은 "프로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 정도"면서 "K-리그 팀에 타격이 안 가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동시에 대표팀에도 피해가 안 갈 수 있도록 서로 윈-윈 할 수 있게 대표팀을 선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