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 AS모나코가 '난적' 보르도에 발목을 잡히면서 선두 탈환에 실패한 가운데 훈련 도중 발을 다쳤던 박주영(모나코)은 결장했다.

모나코는 1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자크 샤방 델마스'에서 치러진 보르도와 정규리그 12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7분 마크 플라누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부상이 심하지 않아 교체출전이 예상됐던 박주영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졌고, 내심 1위 등극을 노렸던 모나코(승점 21)는 보르도(승점 25)에 승리를 내주면서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1, 2위 팀의 대결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전반에만 양 팀을 통틀어 15차례의 슛이 오갔고, 반칙도 무려 24개나 쏟아졌다.

박주영의 공백을 프레데릭 니마니로 대신한 모나코는 전반 17분과 33분에 네네가 연거푸 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전반 39분 알레한드로 알론소의 패스를 받은 니마니의 왼발슛도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보르도 역시 전반 43분 야로슬라프 프라실의 헤딩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11분 역습에 나선 모나코는 니마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까지 치고 들어가 강하게 시도한 슛이 몸을 날린 골키퍼 손끝에 막히며 또 한 번 득점에 실패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보르도에 웃음을 지었다.

보르도는 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마크 플라누스가 골대 앞으로 흐른 볼을 밀어 넣어 승리를 예감했다.

모나코는 만회골을 넣으려고 총력을 다했으나 보르도의 탄탄한 수비진을 뚫지 못한 채 아쉽게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