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미라이 나가수(16)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4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를 제치고 '깜짝 선두'를 차지했다.

나가수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치러진 대회 첫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2.20점을 얻어 키이라 코르피(핀란드.61.20점)와 코스트너(61.12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2명의 선수 가운데 6번째 연기자로 나선 나가수는 안정된 연기를 바탕으로 기술점수 37.40점에 예술점수 24.80점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선두를 지켰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2009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로셰트는 예상 밖의 점프 난조로 기술요소 점수가 23.92점에 그치고 예술점수도 28.20점에 머물면서 52.12점으로 7위로 밀려났다.

또 일본의 베테랑 수구리 후미에는 58.80점으로 6위에 그친 가운데 함께 출전한 스즈키 아키코는 59.52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