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타차 공동 3위, 오초아는 공동 45위

'골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안방'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가능성을 부풀렸다.

신지애는 3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안나 그르제이비안, 미건 프란셀라(이상 미국)에 이어 공동 3위에 오른 신지애는 13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같은 조로 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45위에 처졌고 크리스티 커(미국)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서 첫날을 마쳤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31점으로 2위인 오초아, 최저타수 부문에서 70.18타로 70.16타의 오초아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커와 동반 플레이한 신지애는 드라이브 샷 거리가 가장 적게 나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착실히 타수를 줄여 나갔다.

2번 홀(파4)에서 155m 정도 거리에서 23도 하이브리드로 날린 두 번째 샷을 홀 7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이후 버디만 4개를 더 보태 경쟁 상대들을 압도했다.

신지애는 "샷이 전체적으로 잘 맞았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한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면서 "내일 날씨가 안 좋을 것 같아 오늘 점수를 줄여놓자고 생각했는데 목표대로 됐다"고 말했다.

오초아는 3번 홀(파3) 보기 이후 파 행진을 계속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로 체면을 세웠다.

신지애와 함께 김보경(23.던롭스릭슨), 강지민(29), 한국계 비키 허스트(19.캘러웨이) 등이 공동 3위에 올랐고 최나연(22.SK텔레콤)이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와 함께 4언더파 68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서희경(23.하이트)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박세리(32), 지은희(23.휠라코리아)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올랐다.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