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카멜로 앤서니의 원맨쇼를 앞세워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덴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로즈가든에서 열린 2009-2010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원정경기에서 주포 앤서니가 혼자 41점을 뽑는 활약을 펼친 덕에 97-94로 이겼다.

이로써 덴버는 시즌 개막전에서 유타 재즈를 114-105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유타 재즈와 첫 경기에서 30점을 사냥했던 앤서니는 이날 41득점에 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덴버의 포인트가드 첸시 빌럽스도 22득점과 6어시스트도 승리를 거들었다.

1쿼터에만 3점포 한 방을 포함해 14점을 쓸어담아 24-17 리드를 주도한 앤서니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4쿼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앤서니는 76-81로 끌려가던 4쿼터 중반 환상적인 레이업과 미들슛으로 80-83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점프슛과 미들슛으로 연속 4점을 몰아쳐 전세를 87-85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앤서니는 87-87 균형에서 자유투 6개를 잇달아 림에 꽂아 넣어 포틀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95-94이던 막판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해 3점차 승리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특히 앤서니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6점을 쓸어담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시카고 불스는 주전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하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팀 던컨이 더블더블(28득점.16리바운드)을 작성하며 분전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2-85로 눌렀다.

◇30일 전적
덴버 97-94 포틀랜드
시카고 92-85 샌안토니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