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다시 한번 `파이널 라운드 퀸'의 면모를 보여줬다.

신지애는 25일 일본 효고현 마스터스골프장(파72.6천510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GC레이디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미쓰카 유코, 후쿠시마 아키코(이상 일본)와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일본대회에 네차례 출전, 후지산케이 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신지애는 다섯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상금 2천214만엔을 받았다.

일본무대 통산 3승과 함께 시즌 상금 3천341만9천엔을 쌓은 신지애는 상금 랭킹도 19위로 뛰어 상위 50위까지 주는 내년 JLPGA투어 풀시드권도 사실상 확보했다.

선두와 5타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역전 우승이 힘들어 보였지만 후반에 3타를 줄이며 미쓰카, 후쿠시마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신지애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보기에 그친 두명의 일본 선수를 따돌렸다.

신지애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후 16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퍼트를 놓쳤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연장전에서는 오른쪽으로 휘는 홀이었는데 페어웨이를 잘 지킨 뒤 23도 하이브리드로 안전하게 2온을 시켜 파를 지킬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팬이기도 한 신지애는 "어제 기아가 우승했고 오늘은 내가 우승해서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신지애와 함께 공동 7위에서 출발했던 이지희(30.진로재팬)은 2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4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