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23 · 하이트 · 사진)이 2주 연속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라이벌 유소연(19 · 하이마트)을 제치고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서희경은 2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2009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를 쳐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4승을 거둔 서희경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보태 총상금 5억8600만원으로,공동 4위(11언더파 277타)에 그친 유소연(5억4900만원)을 3700만원 앞질렀다.

아마추어 장타자 장하나(17 · 대원외고)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데뷔 2년차인 오안나(20 · 동아회원권)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12언더파 276타로 시즌 처음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서희경은 이날 3번홀(파5)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15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한 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바로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박상현(26 · 앙드레김골프)이 K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이날 경남 남해군 힐튼남해G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던 박상현은 5개월 만에 2승째를 거둬 배상문(23 · 키움증권) 이승호(23 · 토마토저축은행)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박상현은 공동 선두였던 배상문과 류현우(28)가 15번홀(파4)에서 나란히 더블보기로 무너진 덕에 단독 선두로 내달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