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3.키움증권)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에머슨퍼시픽 힐튼 남해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배상문은 23일 경남 남해군 힐튼남해 골프장(파72.7천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보기가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배상문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가 돼 한성만(35.팬텀)과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시즌 상금 5억3천400만원으로 이미 이 부문 1위를 확정 지은 배상문은 포인트, 최저타수 부문에서 2위로 추격해오는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8위에 처져 사실상 남은 부문에서도 1위가 확정적이다.

버디 8개로 8타를 줄여 코스 레코드를 세운 한성만은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6위에 올랐던 선수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2005년부터 KPGA에서 활약한 한성만은 그동안 24개 대회에 나와 2006년 제피로스오픈 7위, 지난주 신한동해 오픈 6위 이외에는 10위 안에 든 적도 없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한성만은 "오늘 운이 좋았다.

파3홀 4개에서 버디 3개를 잡았는데 거리감과 방향성이 다 좋았다"면서 "지난주부터 퍼트 감각이 살아나 분위기나 컨디션이 모두 좋다.

남은 이틀 동안 순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지호(20)가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3위,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과 주흥철(28.토마토저축은행)이 9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상현은 17번 홀(파4)까지 공동 선두였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타를 잃어 4위로 밀려났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정재훈(32.타이틀리스트)은 이날 이븐파 72타에 그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9위로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