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피언인 전주 KCC가 2연패 끝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KCC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계속된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3차전 울산 모비스와 방문 경기에서 후반에 펼쳐진 추승균의 결정적 활약(17점)에 힘입어 홈팀 모비스를 87-81로 물리쳤다.

`소리없이 강한 사나이' 추승균과 혼혈선수 드래프트 순위 1위인 전태풍(16점)이 결정적일 때 제 몫을 해주며 팀을 3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3점에 그쳤던 추승균은 3쿼터에서 3점 1개를 포함해 9점을, 전반 4점에 그쳤던 전태풍 역시 3점 1개를 포함해 8점을 각각 몰아넣었다.

신들린듯한 두 선수의 활약으로 KCC는 66-60, 6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추승균은 83-81,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4쿼터 종료 1분8초 전 애런 헤인즈가 실책을 범하는 사이 결정적인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작전시간 이후 펼쳐진 공격에서는 깨끗한 2점슛을 꽂아 넣으면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태풍도 종료 23초 전 얻은 자유투 2개에 모두 성공해 승리에 기여했다.

외국인선수 압둘라히 쿠소와 교체돼 이날 경기부터 투입된 모비스의 헤인즈(201㎝)는 첫 경기에서 27점을 쏟아부으며 제 몫을 했지만, 4쿼터 막판 결정적 실책을 잇달아 범하면서 빛이 바랬다.

모비스는 또 주포인 양동근과 김동우가 각각 6점과 2점에 그치면서 시즌 첫 승 이후 다시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