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김연아(19.고려대)에게 참패한 아사다 마오(19.일본)가 쇼트프로그램을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21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아사다가 그랑프리 2차 대회(22-25일.러시아) 이후에 쇼트프로그램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에 사용했던 러시아 작곡가 아람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를 사용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58.96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김연아(76.08점)에게 무려 17.12점이나 뒤뎠다.

특히 김연아가 파격적인 '영화 007시리즈 주제곡'을 들고나와 호평을 받았지만 아사다는 지난 시즌 프로그램을 다시 쓰면서 의상 변화 외에는 새로운 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아사다는 이번 시즌 갈라쇼 프로그램인 니콜로 파가니니 작곡의 '카프리스'를 쇼트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애초 쇼트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카프리스'의 점프 구성은 더블 악셀 두 차례와 트리플 플립으로 이뤄졌는데 초반 더블 악셀을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바꾸면 쇼트프로그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사다의 측근은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갈라쇼와 그랑프리 2차 대회의 반응을 보고 최종적으로 아사다가 연기하기 편한 프로그램을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