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사냥꾼'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AP통신이 2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 후보로 타이거 우즈와 올해 투어에서 3승씩 거둔 스티브 스트리커,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거론되고 있으며 PGA챔피언십과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양용은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양용은이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자 가운데 2승 이상을 거둔 유일한 선수"라고도 덧붙였다.

선수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게는 '잭 니클라우스 트로피'가 주어진다.

지금까지 그 해에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선수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1990년 웨인 레비(미국), 1995년 그렉 노먼(호주), 2003년 우즈 등 세 번뿐이었다.

AP통신은 또 시즌 성적에 따른 점수로 정해지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의 올해의 선수로는 우즈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시즌 6승으로 60점, 상금 1위로 20점, 최저타수 부문 1위로 20점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1997년 이 상을 처음 받은 우즈는 이후 1998년 마크 오메라(미국), 2004년 비제이 싱(피지), 지난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세 차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이 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편 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1992년 이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일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