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대회 사상 처음으로 보너스 상금이 걸렸다. 국산 골프볼 메이커인 ㈜볼빅은 20일 프로골퍼들에게 자사 볼 사용을 장려하고 국산 볼의 성능을 알리기 위해 22일 열리는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에 3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내걸었다.

이 대회 총상금은 5억원,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볼빅은 자사가 최근 내놓은 4피스 '비스타'볼을 출전 선수들이 사용할 경우 무조건 50만원을 지급한다. 그 볼을 끝까지 사용하여 우승할 경우 보너스 1억원을,2~10위를 하면 500만원씩을 각각 준다. 그 이하 성적을 내도 일정 보너스를 차등 지급한다.

선수들은 물론 각자 사용구가 있겠지만,이번 대회에서만 비스타를 쓸 경우 가욋돈을 쥘 수 있게 된 것.특히 이 볼을 써 우승하면 총 2억50만원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커트 탈락해도 대회 출전 경비는 충당할 수 있다.

문경안 볼빅 사장은 "비스타볼은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것으로 거리 · 방향성 · 스핀력 등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며 "우리 볼을 투어프로들이 써도 손색이 없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