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정규 시즌을 마쳤던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1일부터 열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에 복귀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9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전날 미야자키 니치난시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평가전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려 하라 다쓰노리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9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이승엽은 3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쪽으로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린 뒤 "내 스윙을 할 수 있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하라 감독도 "이승엽이 좋은 컨디션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맞이할 것 같다"며 경기에 내보낼 것을 시사했다.

허리 통증 탓에 시즌 타율 0.229를 때리고 홈런 16개, 타점 36개를 올리는 데 그친 이승엽은 8월1일 한신과 경기를 끝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그러다 시즌 막판 1군에 합류, 분위기 적응에 나섰고 15일부터 3박4일간 미야자키에서 열린 합숙훈련에 참가, 포스트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요미우리와 리그 제2 스테이지에서 격돌할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승엽은 주니치와 경기에서는 타율 0.316을 때리고 홈런 4방에 11타점을 올리며 리그 5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경기에서도 타율 0.286을 때려 시즌 성적보다 좋았고 홈런 3방을 쏘아 올리며 6타점을 수확했기에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식으로든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