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슈퍼모델' 서희경(23.하이트)이 이번 시즌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18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끝난 제10회 하이트컵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 메이저 2승째를 거두며 개인 통산 9승, 시즌 3승을 올린 서희경은 "시즌 초반 목표였던 5승을 이루는 것이 가장 우선 목표고 상금왕, 대상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5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올해 끝난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서희경은 "(우승 축하주로) 술을 마셔 어질어질하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5개월간 우승이 없어 아쉬웠고 대회가 끝날 때마다 속상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에 안 해도 될 실수를 해서 보기가 나와 살짝 짜증이 났었다"는 서희경은 "후반이 어려워 2타 차로 뒤진 상황을 뒤집기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10번 홀 버디와 11번 홀 어려운 파 퍼트를 넣으면서 무아지경 속에서 쳤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최종 라운드 도중 '홍란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을 정도로 '무아지경'에서 쳤다고 했다.

소속사인 하이트에서 개최한 대회를 우승한 기쁨도 강조했다.

서희경은 "사실 대회 전에 소속 선수들끼리 '누가 되든 우리가 우승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내가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5개월간 우승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그동안 욕심을 좀 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분석한 서희경은 "이번 대회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친 것이 좋았다.

남은 대회도 편하고 재미있게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동료 선수들이 축하주를 쏟아부어 덜덜 떨며 인터뷰에 나선 서희경은 "11번 홀이 승부처였다.

어려운 파 퍼트였는데 들어가고 나서 마음이 편해지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부문 1위 유소연(19.하이마트)을 4천만원 차이로 바짝 따라붙은 서희경은 "욕심을 내면 더 안되더라. 미리 생각하면 플레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때그때 경기만 생각하겠다"면서도 인터뷰 말미에는 "이제 대회가 3개 남았지만 5승 목표에 최대한 가깝게 가도록 노력하겠다.

또 대상, 상금왕도 연말 시상식 때 받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여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