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중간계투로 호투한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필라델피아 코치진과 선수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필라델피아 구단 홈페이지는 이날 경기 후 투수 코치인 리치 더비의 말을 인용해 "박찬호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구단 홈페이지는 9월 허벅지 부상을 당해 최근에야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박찬호가 매니 라미레스를 땅볼로 잡는 등 이날 경기에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피칭을 했다고 적었다.

박찬호는 이날 5-4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박찬호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긴 필라델피아는 8회 터진 라울 이바녜스의 3점 홈런으로 8-6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마무리 투수로 나왔던 브래드 리지도 "박찬호는 최고 불펜 투수 중 한 명으로 매우 잘 던졌다"고 말했다고 필라델피아 지역 신문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는 보도했다.

박찬호는 경기 뒤 자신 주위로 몰려든 기자들에게 "나는 오늘 1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며 농담을 한 뒤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부상 후) 오늘 타자들을 처음으로 상대했는데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것이 주효했다"며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 던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