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의 모터스포츠 이벤트인 2010 포뮬러 원 코리아 그랑프리(F1) 대회가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다.

F1 대회는 전남 영암에 있는 가칭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내년 10월 15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의 분기점이 될 F1 대회 개최를 1년 앞두고 현재까지 추진 상황과 대회 개최 의의, 앞으로 과제 등을 살펴본다.

◇ 경기장 건설 공정 53%..`준비 이상무' = 지난달 국내 최초의 자동차경주대회 관련 법률인 `포뮬러 원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지원법'이 제정돼 국가 차원의 지원기반이 마련됐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F1 경주장 건설현장을 방문해 국비 지원과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금융권도 F1 경주장 건설에 필요한 1천980억원 규모의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기로 해 F1 경주장은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53%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건립되고 있다.

F1지원법에 근거해 올해 안에 중앙.지방인사 100여명 규모의 조직위원회가 구성되면 대회 준비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정부지원 확보, 기반시설 구축, 공공서비스와 민간지원 조직화,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 대회 총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주최 측은 F1대회 기간 14만여명이 전남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교통대책을 세우고 있다.

영산강 하구언 도로에 교통통제소를 운영하고 버스 전용차로 등을 도입했으며 거점지역 셔틀버스 운행,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임시 전세기 취항, 국내외 항공사 증편 운항 등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숙박시설은 6만5천여개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경주장을 중심으로 3개 권역으로 나눠 모텔, 한옥마을 등을 활용하고 외국인 조식 제공, 통역 가능자 배치 등 서비스도 제공되도록 할 방침이다.

◇ 모터스포츠 부흥 전기 = F1 대회는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이 대회는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이 부흥할 전기가 될 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의 규모와 경쟁력을 전 세계에 뽐낼 기회라는 점에서 무형의 경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치르는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도 확고히 굳힐 수 있게 된다.

이 대회는 내년 시즌 후반인 17라운드로 열리게 돼 시즌 챔피언이 한국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크다.

또 다섯 차례 열리는 아시아 투어의 대미를 장식해 F1 팬들에게 최고의 흥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세기 최대 규모인 14개 팀 28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하는 것으로 잠정 확정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F1에 새로 참가하게 될 팀은 마노, 캄포스, US F1, 로터스팀이다.

전남도는 내년까지 지속적인 이벤트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외 모터스포츠대회 및 자동차산업을 유치하고 국민 레저스포츠 시설로 활용하는 등 연간 200일 이상 F1 경주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윤진보 전남도 F1대회준비기획단장은 "전남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행사인 만큼 대회 운영, 교통 숙박대책을 세우는 데 힘써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