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돌풍' 가나와 '축구 강호' 브라질이 2009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가나는 14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끝난 준결승에서 헝가리를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10일 열린 8강전에서 한국을 3-2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던 가나는 1993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 결승무대를 밟게 됐다.

가나는 공격수 도미니크 아디야의 활약으로 먼저 기선을 잡았다.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냈던 아디야는 헝가리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10분과 31분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가나는 후반 28분 헝가리의 마르코 푸탁스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36분 아베이쿠 콘사가 추가 골을 뽑았다. 헝가리는 후반 39분 한 골을 더 넣으며 막판 추격전을 벌였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브라질이 후반 22분에 터진 알란 카르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물리쳤다. 브라질은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결승전은 오는 17일 오전 3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