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국내팬들에게 아시아 남자 최초의 메이저골프대회 챔피언의 샷을 보여주기 위해 귀국했다.

양용은은 13일 오전 묵직한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국내팬들에게 인사했다.

지난 해 시즌이 끝난 뒤 샷을 가다듬기 위해서 귀국을 미뤘던 양용은은 1년6개월만에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아 15일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메이저 챔피언의 샷을 보여 줄 예정이다.

12일 끝난 세계연합팀과 미국대표팀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뒤 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은 양용은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재대결에 대해 "좋은 경험이었다"는 말로 인사말을 전했다.

양용은은 "대회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우즈와 스티브 스트리커는 정말 공을 잘치는 선수들이어서 패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특히 우즈와 대결에서는 매치 플레이 경험이 없었기에 힘들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피로 때문에 동공에 실핏줄이 터졌던 양용은은 아직도 눈이 충혈된 모습이었지만 "2주 정도 쉬면 된다고 의사가 말했다.

경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양용은은 우승 트로피를 승용차 뒷좌석에 싣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숙소로 향했다.

양용은은 13일 오후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신한투자금융 스킨스게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바쁜 일정을 보낸다.

18일 신한동해오픈을 마친 뒤에는 메이저 챔피언들끼리 벌이는 PGA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버뮤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