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선업체 직원이 국제 축구 A매치 경기의 주심을 맡아 화제다.

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 조선계약운영부에 근무하는 김상우 대리(34)가 오는 10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릴 예정인 일본 대 스코틀랜드 대표팀의 A매치 경기 주심에 선임됐다.

국제축구 심판은 축구 규칙은 물론이고 영어 회화와 체력 테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인증을 통과해야 하는데, 김 대리는 2007년 12월 국제축구심판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김 대리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축구 동아리 활동을 했으며 평소에도 축구를 즐겨왔다. 현대중공업 입사 후에는 보다 전문성을 넓히기 위해 심판 자격 시험에 도전한 것이다.

2002년 초 대한축구협회 3급 축구심판자격 획득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1급 자격을 획득해 그간 국내 N리그 등에서 주심으로 활약해 왔다. 김 대리의 회사 내 업무는 각국의 선주들을 관리하는 일이다.

김 대리는 "처음으로 A매치를 맡게 되어 떨리기도 하고 책임감 때문에 어깨도 무겁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 시합마다 공정한 마음가짐으로 선수와 관중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에는 김 대리 외에도 대한축구협회 1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이 4명, 2·3급 자격증 보유자 각 1명 등 6명의 축구심판 자격증 보유자가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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