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인 `삼바 군단' 브라질과 `전차군단' 독일의 영건들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결승 길목에서 `미리 보는 결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

브라질은 8일(한국시간) 이집트 포트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알란 카르덱의 선제골과 알렉스 테셰이라의 연속골을 앞세워 한 골을 만회한 우루과이를 3-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같은 시간 독일은 나이지리아에 3-2 진땀승을 거둬 8강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까지 통산 16번째 출전한 브라질은 지난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조 조별리그에서 1위(2승1무)로 16강에 합류했던 브라질이 우루과이를 맞아 막강 화력을 뽐냈다.

전반 22분 카르덱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문을 연 브라질은 테셰이라가 전반 24분과 31분 연속골을 사냥하는 원맨쇼를 펼친 덕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우루과이는 전반 36분 조너선 울레 타비스카야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해 8강 길목에서 분루를 삼켰다.

한국과 같은 `죽음의 C조'를 1위(2승1무)로 통과했던 독일은 16강에서 나이지리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낚았다.

독일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6분 나이지리아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분 후 동점골을 사냥한 독일의 브외른 코플린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 시간에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환상적인 드리블을 선보이고 나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꿰뚫어 3-2 역전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아랍에미리트(UAE)도 16강 상대인 베네수엘라를 2-1로 제압하며 8강에 합류해 코스타리카와 4강 진출 티켓을 다툰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은 한국-가나, 이탈리아-헝가리, 브라질-독일, UAE-코스타리카 대결로 압축됐다.

(수에즈<이집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