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골프 대륙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GC에서 열린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유럽 제외)의 내로라하는 골퍼 24명(팀당 12명) 대표로 선발돼 매치플레이로 기량을 겨룬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5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미국팀에는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을 비롯 스티브 스트리커(3위),케니 페리(6위),짐 퓨릭(9위) 등 세계 톱랭커들이 포진했다. 미국팀 단장 프레드 커플스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부단장 중 한 명으로 임명,이번에도 승리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그레그 노먼이 단장을 맡은 인터내셔널팀은 지오프 오길비(호주 · 10위)가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더욱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도 3명이나 된다. 노먼은 또 단장 추천케이스로 랭킹이 하위권이었던 이시카와 료(일본)와 아담 스콧(호주)을 지목하는 변칙을 택해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는 포섬(같은 팀 두 명이 볼 하나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방식) 11매치,포볼(같은 팀 두 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 11매치,그리고 1 대 1로 맞붙는 싱글 12매치 등 34매치로 구성된다. 매치에서 이기면 1점이 주어지고,비길 경우 양쪽에 0.5점씩 배정된다.

한국(계) 선수로는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이 양팀 대표로 처음 뽑혔다. 양용은은 지난 8월 USPGA챔피언십에서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우즈의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