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8일 개막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 랭킹 1위 배상문(23.키움증권)이 8일부터 시작되는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에서 시즌 3관왕 가능성을 타진한다.

8일부터 나흘간 제주 라온골프장 스톤-레이크코스(파72.7천18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3억원이 걸려 있으며 우승 상금은 6천만원이다.

올 시즌 상금 5억600만원으로 2위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의 3억1천만원에 2억원 가까이 앞서 있는 배상문은 상금왕 뿐 아니라 최저타수와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3관왕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에도 상금왕과 최저타수 1위를 차지했던 배상문은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에서는 김형성(29)에게 1위를 내줘 최우수선수(MVP) 격인 발렌타인 대상은 차지하지 못했다.

최저타수에서 배상문은 70.531타로 김대섭의 70.659타를 앞서 있고 발렌타인 포인트는 3천725점으로 역시 김대섭(3천245점)과 격차를 내고 있다.

지난달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 가능성을 부풀린 배상문은 그러나 이어 열린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아-퍼시픽 파나소닉오픈에 출전했으나 1라운드에서만 10오버파를 치는 극도의 부진 속에 기권했던 배상문은 최근 내림세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배상문이 우승하면 다승 부문에서도 2승으로 공동 선두인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배상문의 뒤를 쫓고 있는 김대섭은 메리츠솔모로오픈 우승 이후 열린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 차 공동 9위를 달리다 마지막 날 공동 17위로 밀려 추격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총상금 7억원이 걸린 신한동해오픈이 남아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시 선두 자리를 넘볼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강욱순(43.타이틀리스트)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올해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 이어 2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다.

기후 변화가 심한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기 때문에 강욱순이나 박도규(39.투어스테이지), 최광수(49), 신용진(45.삼화저축은행) 등 베테랑들의 선전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일본 및 아시안투어 등의 대회와 겹쳐 김형성, 김대현(21.하이트), 김경태(23.신한은행),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 이승호 등은 나오지 않는다.

한편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2010년 8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 조니워커 챔피언십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 기간 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골프 전문 채널인 SBS골프가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