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근육통을 앓고 있는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미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국신문 USA 투데이는 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각 구단 소식을 전하면서 통증이 재발한 박찬호가 8일부터 시작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는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이후 재활에 몰두 중인 박찬호는 지난 2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교육리그에서 시험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오른쪽 뒷다리 쪽에 통증이 도졌다.

팀 주치의인 마이클 치코티 박사는 "박찬호도 디비전시리즈 등판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찰리 매뉴얼 필리스 감독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이라며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박찬호는 "어깨 상태도 좋고 다른 쪽 컨디션은 호전되고 있으나 허벅지가 계속 아파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매뉴얼 감독은 박찬호를 제외하고 투수 12명, 야수 13명으로 디비전시리즈 엔트리를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의 5번째 선발투수로 뛰다 5월 불펜으로 내려온 박찬호는 45경기에 등판, 3승3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중간 계투로는 38경기에서 2승2패, 15홀드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2.52로 호투했다.

필라델피아 불펜진이 부상 등으로 모두 고전한 가운데 박찬호는 구원으로 등판한 50이닝 동안 볼넷을 단 16개만 허용하고 삼진은 52개를 잡는 안정된 내용으로 매뉴얼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