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기상악화로 정상도전 내주 연기
3일 후원업체인 블랙야크에 따르면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선 오 대장 등 원정대원 6명은 이날 오전 3시9분께(한국시간) 비박을 하던 6천700여m 지점을 출발, 10시15분께 7천400m까지 진출했다.
오 대장 등은 안개와 구름이 너무 많아 이 지점에서 더는 전진하지 못하고 3시간 동안 머물다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7천200m에 위치한 캠프 3로 철수했다.
오 대장은 이어 캠프 3에서 6시간 가량 대기했지만, 기상 상황이 계속해서 호전되지 않아 결국 오후 7시께 베이스캠프(4천200m)를 향해 출발했다.
원정대는 4일 오전 중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와 무전 통신을 통해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베이스캠프로 다 내려간다.
현 상황으로는 오늘이나 내일 중에는 날씨가 풀릴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고 블랙야크는 전했다.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에서 대기하며 체력을 비축한 뒤 기상 상황에 따라 내주 초ㆍ중반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오 대장이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하면 세계 여성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8천m 14개 봉우리에 모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지난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8천125m)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미영 대장을 대신해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선 김재수(46.코오롱스포츠) 대장도 이날 오 대장과는 별도로 정상 등정을 시도했지만, 역시 기상 악화로 7천400m 지점에서 막혀 베이스캠프로 철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