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3일 부산 사직구장 주변은 롯데의 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흥분한 야구팬들의 열띤 응원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사직야구장 현장 매표소에는 이날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몰려 온 야구팬들로 판매 시작 30여 분만에 현장 판매분 입장권 3천 장이 동난 것을 비롯해 전날에 이어 입장권 2만8천500석이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롯데 측이 장외에 설치한 대형 전광판 앞에도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 수백 명이 몰려 열띤 응원을 펼쳤다.

또 야구장 밖에는 추석을 맞아 한가위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농악대 공연과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구경하거나 체험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야구장 주변 상가도 특수를 놓칠세라 오전 일찍부터 문을 열고 삼삼오오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야구팬들을 맞았다.

짧은 연휴 탓에 서둘러 귀경길에 오른 시민도 부산역과 김해공항,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 대기실에 모여 텔레비전을 보며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푸짐한 추석선물을 안겨주기를 기대하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