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5회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복병'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차상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2일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퀴노 경기장에서 열린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3-0(25-17 25-15 25-15)으로 완파했다.

예선 D조 1위로 8강에 올라온 한국은 4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초반 속공과 이동공격을 앞세운 인도네시아의 변칙 플레이에 고전했지만 후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상대 공격을 봉쇄,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는 김요한이 신들린 서브를 보여줬다.

김요한이 무려 4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어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동안 한국은 12-3까지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3세트 들어 실책을 남발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한국은 주포 김요한을 빼는 여유를 보였다.

김요한이 서브에이스 6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고 속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윤봉우가 12점으로 뒤를 이었다.

차상현 감독대행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컨디션이 올라가면서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

일본은 솔직히 어려운 상대다.

하지만 우리 장점을 살려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3일 일본과 8강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마닐라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