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시작된 2일 '야구의 도시' 부산은 뜨거운 야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날부터 인터넷 예매분을 제외한 10%의 현장 티켓을 사려고 밤을 새운 롯데 열혈팬 50여명은 밤새 내린 52.5㎜의 폭우에도 아랑곳없이 노숙을 하며 줄을 섰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판매된 현장 티켓 3천여장은 26분여만에 동이 났고 사직구장 2만8천500여 좌석이 완전히 매진됐다.

1루석 지정좌석 외 외야, 3루 자유석은 경기 3시간전부터 팬들이 몰려 이미 좌석이 꽉 들어찼으며 팬들은 롯데 유니폼과 신문지 응원도구 등을 준비하며 롯데의 승리를 기원했다.

상대적으로 소수지만 두산 팬들도 롯데팬들의 기세에 질세라 두산 특유의 하얀 유니폼을 입고 '일당백'의 정신으로 목소리를 돋웠다.

롯데구단 측은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기념으로 준플레이오프 3승을 기원하는 대형 갈매기 애드벌룬 3개를 내외야 상공에 띄우는 한편 관중석에 '절대승리 최강롯데'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며 축제분위기를 냈다.

또한 추석을 맞아 구장 주변에 한가위 민속놀이 한마당을 마련해 일찍부터 구장을 찾은 팬들이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떡매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귀성을 위해 부산역, 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모여든 많은 시민들도 출발시간을 앞두고 대합실 대형 텔레비전 앞에 모여 경기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