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골프 용품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라운드하기에 좋은 계절이 찾아온 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던롭 온오프 등의 일본 브랜드와 핑 코브라 등의 미국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어서다. 기능이 크게 개선된 신제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골프숍도 분주해졌고 골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브랜드들이 하반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던롭코리아는 올 가을 주력 모델인 '스릭슨 Z-TX 시리즈' 드라이버와 아이언,페어웨이 우드,하이브리드 클럽을 출시했다. 고강도의 슈퍼 티타늄(Ti-X51AF) 소재를 사용,초박막 페이스를 만들어 거리를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드라이버의 스위트 스폿 면적을 5% 정도 늘렸고,샤프트도 0.25인치 길어졌다. 홍순성 던롭코리아 전무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9종류의 샤프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맞춤클럽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골프 애호가들의 구매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인터내셔널도 최근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온오프(ONOFF)의 여성용 '온오프 레이디 445 드라이버'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헤드가 큰 데다 무게 중심을 헤드 뒷부분에 두고,가벼운 샤프트를 써 스윙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여성들이 쓰기에 적합하다. 마스터스인터내셔널은 또 'GⅢ 실버'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선보여 장년층 틈새 수요 잡기에 나섰다.

요넥스골프는 거리와 정확도를 크게 개선한 '나노브이 넥스테이지' 골프클럽을 국내에 출시했다. 일본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가 사용하는 클럽으로,사각형의 고탄도 페이스와 임팩트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개발된 나노 하이스피드 샤프트를 장착해 방향성과 거리 증대에 도움을 준다. 드라이버,아이언,페어웨이 우드로 구성됐으며 남성용과 여성용,일반용과 프로용으로 나눠져 있다.

여성들의 골프백으로 유명한 MU스포츠는 지난달 말 무게가 가볍고 초박막 컵페이스로 반발력을 키운 여성전용클럽(MU allure DIVA)을 선보였고,'투어스테이지' 브랜드를 수입하는 석교상사는 이달 말 초 · 중급자용 새 드라이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브랜드들도 속속 신제품을 내놓으며 하반기 클럽 시장에서 맞불을 놓고 있다. 핑은 처음으로 상급자와 초 · 중급자용 모델을 동시에 선보였다. 일반 골퍼를 위한 'G15시리즈'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i15시리즈'는 샷 정확성이 뛰어난 투어 선수와 로핸디캐퍼가 이용하기에 좋다.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아쿠쉬네트도 '코브라 S2 아이언'을 출시했다. 상급자용 'S2 단조아이언'은 뛰어난 타구감에 정확성과 거리를 높인 게 특징이고,'S2 아이언'은 솔 주변의 모서리를 깎는 방법으로 거리와 탄도는 유지하면서 잔디 마찰력을 최소화하도록 제작됐다. 김영국 아쿠쉬네트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코브라는 정확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벌써 소문이 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는 'R9 아이언'으로 골퍼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롱 아이언과 미드 아이언은 치기 쉽고 거리를 더 내는 데 중점을 뒀고,쇼트 아이언은 정확성을 발휘하도록 했다. 또 이달 중순께 클래식한 디자인의 초경량 개인 맞춤형 드라이버인 'R9 MAX TYPE E'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퍼의 체격과 구질,스윙 스피드 등을 감안하고 여러 클럽을 비교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