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최경주(39 · 나이키골프)와 최나연(22 · SK텔레콤)이 승전보를 전해올 수 있을까.

최경주는 1일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베로나의 어터뇨트GC에서 시작되는 미국PGA투어 터닝스톤리조트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투어 정규시즌이 사실상 끝난 후 치러지는 '가을 시리즈' 중 첫 대회다. 톱랭커들은 대부분 불참하며,중하위권 선수들이 내년 시드권을 확보하거나 상금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선다.

올시즌 주춤했던 최경주는 지난 8월 말 플레이오프 1차대회 더 바클레이즈 이후 한 달여 만에 투어에 복귀한다. 최경주의 현재 상금랭킹은 84위,세계랭킹은 72위다. 올해 초 세계랭킹(18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이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간판 선수' 자리를 양용은에게 내준 상태다. 그가 자랑해온 '매년 1승 이상을 거둔 선수'의 명맥이 끊길 위기다. 최경주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우승컵을 안아왔다. 올해는 2월 말 노던트러스트오픈(3위) 단 한 차례만 '톱10'에 들 정도로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한 그로서는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다. 위창수(37 · 테일러메이드)도 출전한다.

같은 기간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골프장에서는 미국LPGA투어 나비스타LPGA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이 열린다. 편도선염으로 귀국한 신지애(21 · 미래에셋) 대신 최나연이 한국 대표선수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21일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따낸 최나연이 그 상승세를 지속할수 있을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