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이 우즈에 필적할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죠"

'백상어' 그렉 노먼(55.호주)이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재대결에 관심을 보였다.

28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먼은 "프레지던츠컵에서 양용은과 우즈가 다시 맞붙는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능한 이야기다.

양용은은 우즈에 필적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 증명된 선수기 때문에 절차상에 문제만 없다면 이뤄질 수 있다"고 답했다.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노먼은 올해 세계연합팀 단장을 맡고 있다.

선수간 대진을 조정할 수 있는 단장인 노먼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양용은과 우즈의 리턴 매치를 언급한 만큼 국내 팬들의 관심이 더 커지게 됐다.

올해 대회는 10월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 파크 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린다.

노먼은 한국 골프에 대해서도 "양용은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 골프의 이미지와 명성을 높였다.

그 밖에도 최경주, 박세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골프장 설계 등 사업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노먼은 "지금 나는 골프와 사업의 비중을 3대7 정도로 두고 있다.

일에 매달려야 하는 부분이 많아졌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면서 "코스 설계에 있어서는 항상 치고 나서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10월8일부터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을 앞두고 이 대회를 주최하는 주류업체 디아지오의 한국법인 디아지오코리아는 노먼과 향후 3년간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노먼은 조니워커의 골프 프로그램의 파트너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2010년에 열리는 조니워커 블루라벨 트로피 행사를 통해 국내 팬들과도 만날 기회를 갖는다.

이 대회는 클럽 대항전 형식의 아마추어 대회로 한국, 중국, 호주에서 시작되며 이 대회에서 국가별 결승까지 오른 팀은 2010년 그렉 노먼과 함께 경기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우승자는 2010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 조니워커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