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천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의 우즈는 49세의 노장 케니 페리(미국)에게 2타차 선두를 내줬다.

페리는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며 6타를 줄였다.

페리는 1∼4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반면 우즈는 1번홀(파4)에서 3.6m 버디 퍼트가 빗나가는 등 이날 4.5m 정도 거리의 퍼트 가운데 절반 정도를 놓치며 페리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그나마 2번 홀에서 7m, 11번 홀(이상 파3)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이름값을 한 우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8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우승 보너스 1천만 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이번 대회 현재 순위를 유지하고 페덱스컵 순위 2~5위인 선수들이 역전 우승을 하지 않는 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페덱스컵 순위 9위인 페리가 1천만 달러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우즈가 세 명 이상과 함께 공동 3위를 하거나 그 이하의 성적에 그쳐야 한다.

1라운드 14번 홀(파4)에서 8타를 치는 망신을 당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2라운드에서 3타, 이날 4타를 줄이며 착실히 만회해 4언더파 206타로 션 오헤어(미국)와 함께 공동 3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오헤어는 16번 홀까지 우즈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17번 홀(이상 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2타를 잃어 공동 2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페덱스컵 순위 2위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이날 4언더파를 쳐 공동 7위(2언더파 208타)로 도약했다.

페리와 6타 차인 스트리커가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자력으로 페덱스컵도 함께 손에 넣을 수 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공동 17위(2오버파 212타)로 올라섰고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5타를 잃어 28위( 8오버파 218타)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