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천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단독 1위 션 오헤어(미국)에 1타 뒤진 우즈는 스튜어트 싱크(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6번 홀(파3)에서 2.4m 파 퍼트를 놓쳐 3번 홀(파4)에서 벌어놨던 한 타를 잃은 우즈는 8번 홀(파4)에서도 4.8m 거리의 파 퍼트가 30㎝ 차이로 빗나가 오버파로 떨어졌다.

그러나 우즈는 9번 홀(파5) 3.2m 버디 퍼트를 떨구며 감각을 찾기 시작해 12번(파4)부터 15번 홀(파5)까지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더 보탰다.

12, 13번 홀에서는 모두 3.5m 정도 거리에서 한 타씩 줄였고 15번 홀에서는 11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40㎝ 정도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1타 차 선두인 오헤어도 "어제 연습 라운드에서 우즈가 나의 퍼트에 대해 조언을 해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오헤어가 우승하면 페덱스컵 포인트 2천500점을 보태 총점 3천700점이 되며 우즈를 추월할 수 있다.

현재 2천500점인 우즈는 2위를 해도 3천583점에 그친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그쳤다.

퍼트를 25개로 막아 이날 출전했던 선수 가운데 가장 그린 플레이가 빼어났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57.1%, 그린 적중률이 44.44%에 그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아직 공동 6위와도 2타 차이밖에 나지 않아 상위권 입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3타를 치며 필 미켈슨, 히스 슬로컴(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26위에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