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4.AS모나코)이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AS모나코도 프랑스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24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낭시의 스타드 마르셀 피코에서 치러진 AS 낭시와 프랑스컵 3라운드(32강전) 원정에서 후반 15분부터 교체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챙기지 못했다.

AS모나코는 전반 13분 낭시의 줄리앙 페레에 이어 후반 35분 이시아르 디아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0-2로 패해 16강 진출의 문턱에서 탈락을 맛봤고, 박주영도 최근 두 경기 동안 이어온 공격포인트 행진(1골 1도움)을 마감했다.

기 라콤브 AS모나코 감독은 지난 20일 정규리그 6라운드 OGC 니스와 원정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박주영을 벤치에 앉히고 '신예' 프레데릭 니마니를 선발 공격수로 내세웠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선제골은 낭시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AS모나코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알루 에풀루의 땅볼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흐르자 2선에서 쇄도하던 미드필더 페레가 왼발로 정확하게 차넣어 앞서 갔다.

반격에 나선 AS모나코는 전반 32분 요한 몰로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강한 중거리슛을 노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동점에 실패했다.

후반부터 공세를 강화한 AS모나코는 후반 9분 니마니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에서 때린 왼발 슛이 텅 빈 골대를 외면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라콤브 감독은 후반 15분 니마니 대신 박주영(1골)을 투입하고, 팀 내 최다득점(4골)인 네네와 알레한드로 알론소까지 잇따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린 박주영은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날아온 크로스를 향해 몸을 날렸지만 수비수가 한 발 먼저 거둬내 슛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후반 33분에도 알론소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슛으로 연결한 게 크로스바를 훌쩍 넘으면서 골 기회를 놓쳤다.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AS모나코는 후반 35분 역습을 내준 상황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디아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0-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