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보너스 1000만달러(약 120억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2009시즌 미국PGA투어의 실질적 대미를 장식하게 될 투어챔피언십이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에서 펼쳐진다.

올시즌 정규 대회 및 플레이오프 3개 대회를 통해 검증된 톱랭커 30명만 출전한다. 미PGA투어는 이 대회 후 11월 중순까지 '가을 시리즈' 5개를 더 치르지만,상금규모가 360만~600만달러로 적은 'B급 대회'여서 톱랭커들은 투어를 벗어나 세계 각지의 초청대회에 나가는 것이 상례다. 따라서 이 대회가 투어의 실질적인 시즌 마감대회라 할 만하다. 이 대회는 또 자체의 우승상금(126만달러)도 있지만,그보다는 페덱스컵 챔피언이 가려지기 때문에 세계 골프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페덱스컵 챔피언의 우승보너스는 무려 1000만달러에 달한다.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위는 타이거 우즈(미국)로 2500점을 기록 중이다. 스티브 스트리커(2250점),짐 퓨릭(2000점),잭 존슨(1800점),히스 슬로컴(1600점 · 이상 미국)이 뒤를 잇고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26 · 타이틀리스트)는 340점으로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18위,양용은(37 · 테일러메이드)은 300점으로 21위에 올라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이 주어진다. 2위에게는 1500점,3위 1000점,4위 750점,5위 550점이 각각 배분된다. 따라서 현재 페덱스컵 랭킹 1~5위 선수들은 우승할 경우 2500점을 추가하게 돼 다른 선수의 성적에 상관없이 페덱스컵의 주인공이 된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마지막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1000만달러의 주인공을 점칠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용은은 우승할 경우(포인트 2800점) 산술적으로 페덱스컵 챔피언이 될 수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그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우즈가 14위밖으로 밀려나고,다른 선수들도 하위권으로 처져야 하기 때문이다. 양용은은 25일 새벽 1시25분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티오프하고,우즈는 새벽 3시5분 스트리커와 함께 첫 샷을 날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