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7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5개.
20일 끝난 2009 중국 하이닝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트랙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한 한국 인라인롤러 대표팀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나선다.

내친김에 22일부터 시작하는 로드경기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역시 처음으로 대회 전체 종합 1위에 도전한다.

또 금메달 4개를 더 따내면 2007년 대회의 10개를 넘어 역대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할 수 있다.

로드경기는 24일까지 200m 타임트라이얼, 500m, P(포인트) 10,000m, E(제외) 20,000m, 5,000m 계주 등 5종목이 열리며, 26일에는 마라톤이 펼쳐진다.

노원식 대표팀 감독은 "트랙경기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선수단의 사기가 높아 졌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로드경기까지 포함한 전체 1위에도 도전할 만하다"고 말했다.

로드경기의 경우 시니어 여자 P 10,000m는 우효숙이 2007년 대회부터 2연패를 하고 있는 종목이며, 올해 시니어로 출전한 이슬(신송고)은 지난해 주니어 P 10,000m, E 20,000m, 마라톤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트랙경기에서처럼 무더기 메달을 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인라인롤러는 전통적으로 트랙경기에서 강세를 보여 왔고 선수들도 로드경기 출전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전체 종합 1위를 독식해온 콜롬비아의 주력 종목이 로드경기에 집중적으로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콜롬비아는 트랙경기에서 금메달 4개를 따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인라인 신흥 강호로 등장한 대만도 복병이다.

대만은 주니어 4관왕을 달성한 쑹칭양을 앞세워 트랙경기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 2위에 올랐다.

박성일 대표팀 코치는 "뛰어난 실력의 선수가 제대로 뽑혔고 코칭스태프와 호흡도 잘 맞아서 트랙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대회 개막 20여 일 전부터 현지에 와서 적응훈련을 한 것도 도움이 됐다.

로드경기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이닝<중국>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