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2009-201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금빛 질주'를 시작한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내고 21일 귀국한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24일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1차 대회에서 대표팀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녀 3관왕 안현수(성남시청)와 진선유(단국대)가 부상 후유증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금메달 5개를 따내 여전히 세계 정상급 전력임을 확인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차세대 에이스' 성시백(서울일반)이 1,500m와 계주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고 이정수(단국대)도 1,000m 우승을 포함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는 '깜짝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을 4개를 수확, 안현수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남자 대표팀은 2차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11월 3차(캐나다 몬트리올), 4차(미국 마켓) 대회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1차 대회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과 대결을 펼쳤던 샤를 해멀린과 프랑수아 해멀린, 프랑수아 루이 트랑블레 등이 나서는 캐나다가 최대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차 대회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하나 수확하는 데 그친 여자 대표팀은 '최강자' 왕멍(24)의 벽을 넘을 수 있느냐가 이번 대회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24일 예선경기를 시작으로 500m, 1,000m, 1,500m와 남녀 계주 경기가 펼쳐지는 이번 2차 대회에는 31개국에서 남녀 선수 200여 명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린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