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 부문 1위(5억600만원)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23.키움증권)이 이번에는 아시안투어와 일본골프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아시아-퍼시픽 파나소닉오픈(총상금 1억5천만엔)에 출전한다.

24일부터 4일간 일본 교토 조요골프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의 골프 영웅' 이시카와 료(18.일본)도 나올 예정이라 13일 끝난 한국오픈에 이어 또 한 차례 한국-일본 상금왕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이시카와는 올해 9천446만엔(12억4천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공동 15위에 그친 이시카와를 눌렀던 배상문은 당시 "이시카와, 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이겨 자신감이 생겼다.

내년에는 일본 무대에 진출해 미국프로골프(PGA)로 가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상금 3천만엔 뿐 아니라 2년간 일본투어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배상문으로서는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대회다.

배상문 외에도 김종덕(48.나노소울), 장익제(36.하이트), 허석호(36)와 김경태(23.신한은행), 김형성(29), 노승열(18.타이틀리스트), 이승만(29), 오태근(33.빈폴골프)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 김민휘(17.신성고)가 출전한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다가 이달 들어 삼성베네스트오픈 2위, 한국오픈 3위, 일본 아나오픈 2위 등 샷 감각이 살아난 김경태가 어떤 성적을 낼지도 지켜볼 일이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는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총상금 4억원)가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6천652야드)에서 열린다.

상금 랭킹에서 배상문에 뒤져 2,3위를 달리는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 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끝난 메리츠솔모로오픈 정상에 올랐던 김대섭은 2주 연속 우승과 지난해 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동시에 도전한다.

올 시즌 상금 3억500만원으로 배상문에 2억원 가량 뒤져 있는 김대섭으로서는 이 대회 우승으로 8천만원을 보태면 선두 추격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승호의 최근 감각도 나쁘지 않다.

9월에 세 차례 대회에 출전해 삼성베네스트오픈 우승과 한국오픈 11위, 메리츠솔모로오픈 10위를 기록했다.

우승할 경우 시즌 3승 고지를 맨 먼저 밟게 된다.

이 대회는 KBS-2TV와 J골프가 중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