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끝까지 이어갔다.

5위 삼성은 2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속에 홈런 4방을 쏘아올려 9-1로 대승을 거뒀다.

1997년부터 지난 해까지 12년 연속 가을잔치에 참가했던 삼성은 이로써 4위 롯데에 반게임차로 다가서 한 장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에 대한 희망을 마지막까지 버리지 않았다.

반면 6위 히어로즈는 롯데에 6게임차로 벌어져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선취점은 히어로즈가 뽑았다.

히어로즈는 1회초 황재균과 장기영이 연속안타, 이택근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4번타자 이숭용의 내야땅볼로 1점 밖에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큰 위기를 벗어난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공수 교대 뒤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신명철이 2루와 3루를 거푸 훔친 뒤 포수 악송구때 홈을 밟았고 최형우는 우월 2점아치를 그려 단숨에 3-1로 뒤집었다.

4회에는 박석민의 솔로홈런과 신명철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삼성은 5회 박석민이 연타석 홈런을 날려 6-1로 앞섰다.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6회에는 신명철이 2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거뒀다.

1번타자 신명철은 4타수 3안타로 3타점을 올리며 도루도 2개나 성공했다.

삼성 선발투수인 나이트는 7이닝동안 4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8개를 뽑으며 1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